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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 것이 없는 사람, 뺄 것이 없는 작품을 위해...
by marie


고등어를 금한 착한 세포.

고등어를 금하노라.

최근 이렇게 생각하도록 한 책이 없었다.

입사와 이사를 동시에 하게 되어 마침 자전거를 접한지 일주일 만에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만나게 되었다.

아니 4.4km 자동차로는 십여분, 그런데 왜 지하철이고 버스고 아침마다 40~50분씩을

들여가며 출근해야 하지?

그러다가 자전거를 샀고 그 부대끼는 사람들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정말 운명처럼 이 책의 저자는 내내 효율성과 에너지, 자연, 교육, 사회 모든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조화를 강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좋은 효율과 결국 잘되기 위해서 화합하고 협동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뽀대"를 위해 낡은 3만원 짜리 중고 자전거를 세워두고 50만원짜리 신형자전거를 샀지만 말이다.)

이전까지 사람들이 춥지않아? 괜찮겠어? 네 피부는 어쩌려고?

라고 나를 걱정해주던 직장동료들 때문에 나는 자전거를 타는 이상한 아줌마가 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건강해지면 피부도 건강해질거 같은데? 라고 대답하면서도 망망대해 외롭게 외계인이라도 된 듯했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나는 당당해졌다.

(피부와 건강이 따로일리가 있겠는가)


나는 명품 가방보다 명품 구두보다 신형자전거가 더 갖고 싶었다.

작가의 시각에서 보면 뽀대를 위해 쓸만한 자전거를 세워두고 새 자전거를 구입하는 나역시 변태일것이다.

제철과일을 먹지 않고 에너지를 소비해대며 멀고먼 곳에서 온 더 싼 과일을 먹는 것이 변태라고 말하는 작가의

논리는 매우 극단적이다. 샤워하는 물의 양, 에너지의 양을 계산하는 모습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 식사를 마치고 내 밥그릇을 다시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항상 남기던 양파를 남기지 않게 되었다. 지구가 양파하나를 키우는 데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쓸까.

라고 나도 모르게 작가의 생각에 전염되기 시작했다.

아마 작가라면 읽고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겠지 하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려고 하진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자유로움이 이 책에 더욱 매료되게 만든다.


그럼에도 나는...... 비싼 자전거를 사며 다짐한다. 내 안전성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한은 이녀석을 계속해서 타주리라.

먼 곳의 누군가를 3년은 먹여살리고 남을 돈으로 산 것이니까...



그녀는 이처럼 나에게도 착한(?) 마인드를 심어주는 착한세포다.
수많은 사람중에 지성인, 물길을 약하게 만드는 많은 조약돌 중에 하나,
어쩌면 바로 자신이 그렇게 살길 원했고 그렇게 투쟁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녀의 말처럼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확신하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이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몰입하거나 동조가 되지는 않을 지언정,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는 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 한권의 책에 너무나 방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그저 나는 기회가 닿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줄일 수 밖에 없을것 같다. 그리고 나역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을 생각이다.


렛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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